
전설적인 3회 챔피언 니키 라우다가 월요일 아침 향년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오스트리아 국적으로 F1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니키 라우다는 지난해 심각한 폐 질환으로 폐 이식 수술을 받았었다.
이후 그의 모습은 더 이상 F1 패독에서 볼 수 없었는데, 이번 주 그의 가족은 현지 매체 ‘Austrian Press Agency’를 통해 “우리의 사랑하는 니키 라우다가 월요일 가족들 곁에서 평화롭게 잠들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니키 라우다는 1970년대 F1에 입문해 1975년 페라리 머신을 몰고 첫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듬해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충돌 사고로 화재에 휩싸인 차 안에 장시간 갇히는 큰 사고를 겪었다.
이때 그는 유독 가스와 연기를 다량 흡입해 폐가 손상되고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지만, 놀랍게도 단 두 경기를 결장하고 F1에 곧바로 복귀했으며, 1977년과 1984년에 각각 한 차례씩 더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1985년 F1에서 은퇴한 그는 자신이 소유한 항공사를 운영하며 사업가로 전향했다. 1991년 5월 26일 태국을 떠난 여객기 한 대가 추락해 223명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었는데, 이때 사고 항공기가 바로 라우다의 항공사가 소유한 보잉 767기였다.
2006년 라우다는 ‘가디언(The Guardian)’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을 통틀어 최악의 순간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일어난 사고가 아닌 항공기 사고가 일어났을 때였다고 말한 바 있다.
2012년 말에는 메르세데스 F1 팀의 비상임회장직을 맡았는데, 같은해 맥라렌 소속이었던 루이스 해밀턴이 이적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올해 3월에 갑작스레 숨을 거둔 F1 디렉터 찰리 와이팅도 그렇고
모터스포츠 계에서 이렇게 반갑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오게 되네요.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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